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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<더 퍼스트 슬램덩크> 더빙 후기 결말 쿠키 평점 - 대체 어디서 감동 받아야 하나?카테고리 없음 2023. 3. 28. 10:49
영화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를 봤다. 친구와 지난 주말에 보고 왔는데 솔직히 나는 관심이 없었다. 슬램덩크 세대이긴 한데 그때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. 박상민의 OST가 더 유명했던 만화 <슬램덩크>도 드릅게 재미없었고 만화책? 뭐 그냥 그랬다. 어쨌든 친구가 며칠 전부터 슬램덩크 노래를 불러대서 나를 데리고 간 것이었는데 하아...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음...전국 체전에 관한 얘기에 그 속에서 송태섭의 가족사를 중간마다 보여주는데 왔다갔다 하는 회상신과 현재의 장면이 두통을 유발했다.슬램덩크>더>
영화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는 일단 전국 체전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면서 강백호의 이야기가 아니라 송태섭의 이야기를 중덤적으로 다루고 있다. 그렇다고 강백호가 나오지 않는 건 아니다. 채치수도 그대로 나오고 서태웅도 나오고 채소연도 나오고 뭐 그렇다. 다만 그들의 비중은 굉장히 적으며 (카메라에 비춰지는 정도와 몇 마디의 대사?) 거의 송태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. 오프닝은 송태섭의 유년 시절을 보여준다. 아, 그 전에 원작의 이야기를 그려낸 게 아니냐는 사람들의 말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. 이 영화는 슬램덩크가 가진 기본적인 소재는 다루고 있고 송태섭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준다. 원작에서는 한 번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.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를 위해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.더>더>
송태섭은 형이 한 명 있었다. 아래로는 여동생이 있었고 부모님은 어머니가 계셨다. 형과 근처 농구장에서 늘 농구를 함께 했고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선약이 있다면서 친구들과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갔다가 그대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. 아버지를 잃은지 얼마 안 되서 형까지 잃은 송태섭과 가족. 이 이야기가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의 오프닝이다. 더>
나는 신파를 극도로 싫어한다. 자연스러운 이별과 슬픔은 환영하지만 굳이 누구 하나를 꼭 죽이거나 몹쓸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나는 송태섭의 가족사를 신파로 받아들였다. 그래서 처음부터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를 달갑게 볼 수 없었고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그 촉은 결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. 전국 체전과 송태섭의 가족사를 중간 중간마다 집어 넣어서 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. 때문에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나에겐 많이 지루한 시간이었다. 더>
송태섭 가족사 이제 알겠는데 그걸 계속 등장 시키니까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.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알려줘도 된다면서 고개를 절레 절레 했다. 원작 역시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를 보면서 새롭게 펼친 이 이야기가 차라리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. 러닝타임에 비해 보여지는 스토리와 장면들이 너무 질질 끄는 게 단점이다. 굳이 이 이야기가 2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관객들에게 보여져야할 내용인가 싶었다. 지루하다. 루즈하다. 질질 끈다. 진부하다. 심심하다. 더>
강백호 개인적인 이야기, 채소연과의 일상, 채치수와 부딪히는 장면, 나머지 멤버들 간의 일상,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, 경기 등을 차라리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서 보여주었다면 2시간은 그나마 재밌었을 것 같다. 볼 게 많으니까. 그런데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송태섭의 가족사와 전국 체전 경기로 꽉 채워놨으니 가족사 봤다가 경기 봤다가, 경기 봤다가 또 가족사 봤다가...편두통이 올만도 하지. 그에 비해 호평이 굉장히 많던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뭐 워낙 골수팬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. 어쨌든 나는 어디서 감동을 받아야 하고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전혀 몰랐던 영화 <더 퍼스트="" 슬램덩크="">였다. 결말에서는 송태섭이 미국으로 가면서 끝나고 자막 다 올라간 뒤에 쿠키 하나가 나오긴 하는데 거의 농락 수준이니까 굳이 안 봐도 된다. 나는 더빙판으로 봤는데 자막판은 아직 안 봐서 모르겠지만 더빙판이 뭔가 더 향수를 자극시킬 것 같기는 하고 친구도 생각보다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고 한다. 내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? 친구는 5점이라고 한다.더>더>